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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 (Rosacea)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걸까?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주사라는 피부질환을 흔히 보지만 피부과의사가 아닌 경우는 주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거나, 아는 분들이라고 해도 코가 크고 빨갛게 혈관이 확장된 알코올중독자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경우가 여드름과 주사가 혼동되어 나중에 주사로 판명이 되어도 초기에는 여드름으로 진단을 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피부과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나중에 다시 치료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지만 여드름과 주사의 먹는 약이나 바르는 치료방법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은 피부과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의사가 아닌 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을 했습니다.
주사(Rosacea)는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만성 충혈성 질환입니다. 즉 딱히 뭐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얼굴이 붉어지는 피부질환입니다. 얼굴의 중앙부위, 특히 코 주변부와 같이 돌출한 부위와 뺨, 턱, 이마 등에 주로 발생하는 지속적인 홍반과 구진에서부터, 심해지면 고름물집, 반복적인 홍조 및 모세혈관확장을 특징으로 합니다. 초기병변은 주로 홍조와 같은 혈관의 변화로 나타나지만 염증 변화가 지속되면 림프부종으로 인해 병변부 피부가 두꺼워지며 코가 커지고 혈관이 늘어나는 비류와 같은 결합조직의 전반적인 증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러 가지 인자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사 환자에서 열이나 다양한 자극에 대한 혈관조절기능 이상이 관찰되고 있으며, 주사 환자들에게서 편두통이 많이 관찰된다는 점도 이 질환이 혈관 운동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근거로 생각됩니다. 또한 만성적인 일광손상도 원인으로 생각되는데, 일광에 의해 진피 혈관주위의 교원섬유(콜라겐)와 탄력섬유가 변성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홍조, 홍반 및 모세혈관확장이 나타나며 진피 기질도 변성되어 섬유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Helicobacter pylori감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생제를 통한 H. pylori박멸로 병변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에 상재하는 집진드기(모낭충, Demodex)의 수가 많이 증가하였을 경우 주사와 유사한 병변이 나타나며, 진드기를 제거할 경우 병변이 호전된다는 점에서 Demodex도 주사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증상의 호전이 H.pylori 박멸이나 Deomdex감소에 의한 것인지,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의 항염증작용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소인, 내분비이상, 국소 감염, 비타민 결핍증,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의 과용, 음주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2. 주사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주사는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남녀 모두 10대 이후 모든 연령에서 볼 수 있으나, 30~50대에서 가장 흔하고 여자에서 많이 생기지만 심한 증상은 주로 남자에서 나타납니다.
주사는 몇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데
- 발병 초기에는 단지 홍조만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홍조는 여러가지 비특이적 자극인 자외선 조사, 열, 한랭,화학적 자극, 강한 감정 고조, 술, 뜨겁거나 자극성이 있는 음식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러한 비특이적 자극을 주었을 경우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홍반이 관찰되기도 하며 홍반은 수 시간에서 수 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지속적인 홍반과 모세혈관확장 및 0.5~1mm 크기의 모낭의 염증성 구진과 고름물집이 얼굴 중심부에 나타나며 이 시기에 얼굴의 모공이 두드러지게 관찰됩니다.
- 좀 더 진행된 상태에서는 얼굴 전체로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며 두피에도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소수의 환자에서는 더 악화되어 큰 염증과 고름이 차고 염증성 침윤과 더불어 피지샘과 결합조직이 증식되면 코가 커지는 비류가 되고 모공이 확장되어 피부표면은 오렌지 껍질 모양이 됩니다.
주사의 합병증으로는 눈에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병변은 주사 환자의 3~58%에서 보고되는 합병증으로 초기에 눈병변만 나타날 경우 장기간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부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감별할 질환으로는 여드름, 지루성피부염이 중요합니다. 여드름과 주사는 병인에서는 확연히 다른 질환이나 임상적으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한 환자에서 두 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사는 홍반과 혈관확장이 주된 병변이고 면포가 없으며 피부병변이 얼굴 중심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점에서 여드름과 감별됩니다. 또한 여드름은 주사보다 더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얼굴 이외에도 목, 체간에 병변이 자주 발생하나, 주사는 얼굴 외의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3. 주사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주사는 치료가 어려우며 치료방법은 질병 시기와 심한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예후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눈을 침범할 경우 반흔으로 인한 각막 천공이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1) 바르는 치료제
가) 항생제
Clindamycin과 erythromycin(0.5~2.0%)
나) Metronidazole
- 중등도와 경증의 주사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제
- 구진과 고름물질에 가장 효과적이며 홍반도 다소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모세혈관확장과 홍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 국소 제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전신 요법과 병용할 수 있습니다.
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심한 경우엔 약한 스테로이드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전신요법
가) 항생제
경구용 항생제는 구진, 고름물집 병변과 홍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심한 염증이 사라질 때까지 고용량을 사용하다가 호전되면 유지용량으로 저용량을 꾸준히 사용합니다.
나) 로아큐탄
로아큐탄은 중증과 치료에 저항하는 주사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피지분지가 많으며 모공이 확장되고 피지샘 증식이 있는 경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눈병변을 동반한 주사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3) 레이저 치료
혈관치료 레이저를 이용해 늘어난 혈관뿐 아니라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과 딱딱해지는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치료를 합니다. 여러 병원에서 여러 가지 혈관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를 이용하지만 현재 청담 고운세상피부과에서는엑셀브이와 맥스G를 이용해서 3-4주 간격으로 3-5회의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맥스G> <엑셀브이>
4) 기타
홍조와 혈관확장을 일으키는 인자들인 과도한 열, 한랭, 과도한 일광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음주와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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